어제(6월 24일 수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이 시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놨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6% 폭증한 414.6억 달러, 조정 EPS는 25.11달러로 시장 예상(20.60달러)을 24% 웃돌았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500억 달러(±10억)로 시장 예상(429억 달러)을 크게 뛰어넘었다. 장외에서 주가는 한때 16%까지 치솟았고 반도체 섹터 전체(SMH +3%, DRAM ETF +10%)가 동반 급등했다. 정규장에서는 나스닥이 마이크론 약세를 선반영하며 0.43% 하락했고 다우는 182포인트 올랐다. 유가는 브렌트 기준 4.33% 추가 하락해 $73.74를 기록하며 2월 말 이란 공습 이전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3.99로 두 달 만에 처음 $4 아래로 내려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워쉬 의장이 금리 정책에서 "갇혔다"고 직격했다. 오늘은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PCE가 발표되는 날이다.
🚀 마이크론, "이건 그냥 다른 차원" — 매출 +346%, Q4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 압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어제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매출은 4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355.9억 달러)를 큰 격차로 뛰어넘었다. 조정 EPS는 25.11달러로 예상치 20.60달러를 24% 웃돌았다. 순이익은 282.4억 달러(주당 24.46달러)로, 전년 동기 18.9억 달러(주당 1.68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15배에 달하는 폭증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데이터센터 부문이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7배 이상 증가해 11.5억 달러였던 매출이 115억 달러로 뛰었다. 클라우드용 메모리도 300% 이상 증가해 137.7억 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 사업부 매출은 250% 이상 늘어난 115.2억 달러, 자동차·임베디드용 메모리도 4배 이상 증가한 46.3억 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용 SSD 매출만 따로 50억 달러를 넘었다고 회사 측은 발표했다. 회사는 7월 주당 15센트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한 마디가 시장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단순히 이번 분기 숫자가 좋았던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에도 지속된다"고 명시적으로 못박은 것이다. 이는 ASML과 브로드컴이 올해 초 "beat-and-raise(실적 상회+가이던스 상향)"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 상향 폭이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급락했던 패턴과 정반대다. 마이크론은 시장이 요구하는 "이번 분기를 이겼을 뿐 아니라, 다음 분기 전망까지 압도적으로 높인" 정확한 조합을 보여줬다.
장외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한때 16% 상승했다. VanEck 반도체 ETF(SMH)는 마이크론 실적에 동조해 장외 3% 상승했고, Roundhill 메모리 ETF(DRAM)는 10% 급등했다. 전날까지 AI 캐팩스 우려로 두들겨 맞았던 마이크로소프트(-34%로 묘사될 정도의 비판), 메타, 퀄컴(-24%), 브로드컴(-22.8%), 암홀딩스(-20.67%) 등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회복 기대를 받았다. 분석가들은 "마이크론 실적과 퀄컴 투자자의 날이 겹치는 목요일, 하드웨어 종목들이 신고가를 다시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왜 이번엔 시장이 안심했나 — "가격에 모든 게 반영됐다"는 두려움의 해소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발표 전날 사상 최고가($1,133.99)에 도달해 있었고, 옵션 시장은 실적 발표 후 17%의 변동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이는 "이미 완벽함이 가격에 다 녹아있다"는 의미였다. 분석가 제이 우즈(프리덤캐피털마켓 수석전략가)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매출, EPS, 가이던스 세 가지 모두에서 시장의 가장 높은 기대치를 넘어섰다. HBM4 양산이 전작 HBM3E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과, 7개의 주요 장기공급계약(SCA) 중 4개가 대형, 3개가 중형이라는 구체적 수치도 신뢰를 더했다.
🛢️ 브렌트 $73.74 — 이란 전쟁 발발 이전 수준 붕괴, 휘발유 두 달來 첫 $4 하회
유가는 어제 또 한 차례 가파르게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4.33% 하락한 $73.74로 마감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첫 공습을 가하기 이전 수준보다도 낮아졌다. WTI는 3.92% 떨어진 $70.34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3월 초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4개월에 걸친 전쟁이 만들어낸 유가 프리미엄이 완전히 사라진 셈이다.
국채 수익률도 유가 하락에 동반해서 내려갔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 아래로 떨어졌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하락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소비자들에게는 명백한 호재였다.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목요일 갤런당 $3.99로, 두 달 만에 처음 $4 아래로 내려왔다. 불과 한 달 전 이란 전쟁의 골든타임에는 평균 가격이 $4.50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정유회사들을 상대로 휘발유 가격 관련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Truth Social에 새벽 직후 게시한 글에서 그는 "대형 정유사들이 그들이 지불하는 원유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만큼 펌프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폭리(gouging)'를 주장했다. 특정 기업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는 유가 급락의 수혜가 소비자에게 충분히, 빠르게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워런 상원의원 "워쉬는 상자 안에 갇혔다" — 오늘 PCE가 다음 갈림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어제 CNBC 인터뷰에서 워쉬 연준 의장의 금리 정책 딜레마를 신랄하게 짚었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가 케빈 워쉬와 연준을 상자 안에 가둬놨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주 워쉬의 첫 FOMC에서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나온 직후 시장이 느꼈던 불안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18명 위원 중 9명이 2026년 내 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워쉬 본인은 자신의 금리 전망치 제출을 보류한 채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매파적인 어조를 유지했다. BNP파리바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에겔호프는 "파월 시대의 고용시장 중심 조건부 표현이 빠진 이 발언은, 연준이 이제 인플레이션을 고용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대응해야 할 최우선 정책 리스크로 본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5월 CPI(소비자물가)와 PPI(생산자물가)가 모두 예상보다 뜨겁게 나온 뒤라,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만약 PCE마저 비슷하게 뜨겁게 나온다면, 이는 9월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FOMC 위원 9명의 입장에 힘을 더해주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된다. 시장은 이미 10월까지 25bp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같은 날 S&P글로벌 제조업 PMI, 리치몬드 연은·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지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도 함께 발표된다.
| 종목/이슈 | 등락·내용 | 비고 |
|---|---|---|
| 페덱스 (FDX) | ▼ -6% | 매출은 근소하게 예상 상회했으나 가이던스 우려 |
| 세레브라스시스템즈 (CBRS) | ▼ -11% | 5월 상장 후 첫 실적, 핵심 마진 둔화 전망 발표 |
| KB홈 (KBH) | ▲ +3% | 2분기 매출 $11.1억, 예상 $11.0억 상회 |
| 신규 주택판매(5월) | 전월 62.2만 건 | 오늘 오전 10시(ET) 발표 예정 |
| 연준 연례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 결과 오늘 오후 4시 | 은행 자본배분·배당 여력에 영향 |
- 마이크론 매출 +346%·EPS $25.11 — 시장 예상 모두 압도, 장외 +16%
- Q4 가이던스 $50B — 예상($42.9B) 대비 +17%, "공급 타이트함 2027년 이후 지속"
- 반도체·메모리 동반 폭등 — SMH +3%, DRAM ETF +10% (장외)
- 브렌트 $73.74(-4.33%) — 이란 전쟁 발발 이전 수준 붕괴
- 美 평균 휘발유 $3.99 — 두 달만에 처음 $4 하회, $3.70대 추가 하락 전망
- 트럼프, 정유사 가격 담합 조사 지시 — "폭리" 주장, DOJ에 즉각 조사 지시
- 워런 상원의원 "워쉬는 갇혔다" — 금리 인상·인하 양쪽 모두 리스크인 딜레마 지적
- 오늘 5월 PCE 발표 — 연준 최선호 인플레 지표, 9월 인상 가능성의 다음 시험대
- 마이크론 Q3 매출 $41.46B(+346%) / EPS $25.11(예상 +24% 상회) / Q4 가이던스 $50B — 역대급 서프라이즈
- 마이크론 CEO "공급 타이트함 2027 회계연도 이후까지 지속" — 반도체·메모리 전반 동반 강세
- 나스닥 -0.43%(25,476) / 다우 +0.35%(51,849) — 마이크론 발표 전 혼조 마감
- 브렌트 $73.74(-4.33%) / WTI $70.34(-3.92%) — 이란 전쟁 발발 이전 수준 붕괴
- 美 평균 휘발유 $3.99 — 두 달 만에 첫 $4 하회, $3.70대까지 추가 하락 전망(가스버디)
- 트럼프, 정유사 가격 담합 의혹 DOJ 즉각 조사 지시 — 유가 하락 수혜의 소비자 전달 속도 압박
- 워런 상원의원 "트럼프가 워쉬와 연준을 상자 안에 가뒀다" — 금리 인상·인하 모두 리스크인 딜레마
- 오늘 5월 PCE 물가지수 발표 — CPI·PPI 모두 예상 상회한 뒤라 시장의 관심 집중, 9월 인상 가능성 시험대
